곧 30대가 되거나 막 됐다면 공감하지 않을 리 없는 책 '내가 30대가 됐다'
저는 어렸을 때, 아니 대학생 때까지도 30대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있었어요(순진;;)....
30대가 되면,
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 되어,
멋진 바지 정장을 입고,
세련되게 인테리어를 한 먼지 한 톨 없는 내 소유 아파트에 살면서,
주말에는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기며 수다를 떨고,
주중에는 퇴근 후 요가를 하고,
어떤 요리든 멋들어지게 척척할 것 같은.
경제적으로 안정되고
일터에서는 인정받는 직장인이고
정서적으로 딴딴하여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는
그런 삶을 살고 있을 줄 알았답니다...
하지만 30대가 되어보니
그냥 시간이 흘렀을 뿐인 거예요.
저는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
그대로 커서 흔들리는 연약한 멘털의 어른이가 되어 있더라고요.
예전에는 불혹인 40이 되면 갈팡질팡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을까요?
제가 마흔이 되면 그렇게 될까요??
나이를 먹는다는 게 참 그런 것 같아요.
나는 순간순간을 살았는데 세월이 흘러버려서 멀게만 느껴졌던 나이가 어느 순간 되어 버리는 것.
아쉽고 후회되기도 하고 시간을 좀 늦춰보고도 싶지만 그럴 수가 없잖아요 ㅎㅎ
이 책을 보면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...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어요.
여전히 흔들리고,
프로페셔널하고 싶지만 큰 자신은 없고,
감정이 무뎌져서 깔깔거리며 웃던 때가 언제였나 싶고,
그런 평범한 30대의 한 사람 이야기가 내 일기처럼 느껴지는 책.
저는 제주도의 한 카페 요요무문의 서가에서 쏘옥 빼서 읽었습니다.
요요무문 후기는 아래 링크로^^
https://mongnyong0506.tistory.com/44
오랜만에 만난 친구나 먼 친척이 물어보면 대답하기 좀 곤란해요.
요즘 뭐하세요?
누군가가 나의 능력을 인정해주거나,
막연히 잘하지 않냐고 기대하거나,
잘할 거라 믿고 어떤 일을 부탁하면...
저도 이런 생각하거든요 ㅎㅎ
왜? 날 뭘 믿고??
전 사실 굉장히 잘 웃는 편이었는데
요즘은 큰 소리내며 웃는 경우가 많이 줄었어요.
매일 숨도 못 쉬며 깔깔거렸던 것 같은데
뭐가 그렇게 웃겼나 싶고 ㅎㅎ
물론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사랑스러운 내 새끼 엑소 보며 깔깔거리기는 합니다.
저는 비흡연 가이지만
이런 비슷한 대화는 많이 합니다 친구들과...ㅎㅎㅎ
공감하는 부분이 너무너무 많아서 심사숙고하여 그 일부분만 가져왔어요 ㅎㅎ
혹시 전체 내용이 궁금하시면 구매를 추천드려요(작가와 전혀 모르는 사이입니다..) 가격은 8000원입니다^^
http://www.yes24.com/Product/Goods/68798980
그럼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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